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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사람이 쓴 글

어떤 물때인가

물이 가장 세게 드나드는 때다(세기 92~99%, 대조기). 보름과 그믐 무렵에 온다. 6·7·8·9물이 이 구간이고 7물이 정점(99%)이다. 한 주기에서 바다가 가장 크게 움직이는 며칠이다.

바다는 어떤 상태인가

조류가 강해 바닥의 먹이가 통째로 일어나고 물고기가 왕성하게 먹는다. 동시에 배가 빠르게 흐르고 파도도 높아진다. 대박이 터지는 것도, 채비를 다 잃고 빈손으로 오는 것도 사리다. 멀미에 약하면 피하는 편이 낫고, 기상이 겹치면 출항 자체가 취소되는 일도 사리에 가장 많다.

어떤 고기가 잘 나오나

참돔·농어·삼치·갈치·방어처럼 조류를 타는 고기는 사리에 최고 조과가 나온다. 타이라바와 지깅이 가장 잘 먹히는 물때다. 반면 우럭·광어는 활성은 오르지만 조류가 너무 세면 채비가 뜨고 흘러 오히려 잡기 힘들어진다.

채비와 낚시 요령

봉돌을 최대로 올린다. 우럭 100호 이상, 광어 다운샷도 60호를 넘긴다. 그래도 채비가 흐르면 그날은 바닥고기를 포기하고 중층 어종으로 방향을 바꾸는 편이 낫다. 채비·봉돌 예비를 평소의 두 배로 챙긴다.

알아둘 것

사리 당일보다 앞뒤 하루 이틀이 실제로는 더 낫다는 말을 선장들이 많이 한다. 정점에서는 조류가 너무 세 채비가 서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배를 타는 사람이라면 사리는 피하고 중물이나 조금으로 시작하기를 권한다.

물때를 읽는 요령은 하나다. 바닥에 붙어 사는 고기(우럭·광어·노래미·쏨뱅이·가자미)는 물이 약할수록 채비를 정확히 놓을 수 있어 유리하고, 조류를 타고 먹이를 쫓는 고기(참돔·농어·삼치·갈치·방어)는 물이 셀수록 활성이 오른다. '어떤 물때가 좋으냐'에 하나의 정답은 없다 — 무엇을 노리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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